“두통만 주의해도 뇌졸중 예방”…한국 신경과 최고 권위자 이태규 박사
한국서 신경과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이태규 박사는 “가벼운 두통도 쉽게 넘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신속한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뇌졸중과 뇌출혈은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박사는 한국 최초로 두통 클리닉과 뇌졸중 전문 검진센터를 개설한 의학자다. 본지 7월 31일자 A17면 본지는 지난달 22일 이태규 뇌리 신경과를 운영하는 그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이 박사는 한 70대 여성 환자의 사례부터 꺼냈다. 그는 “단순한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아온 환자였는데 검사를 하던 중 뇌출혈이 진행되고 있음을 발견했다”며 “전에 머리를 다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뇌출혈이 발생한 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신속한 검사가 생명을 구한 셈이다. 이 박사는 ▶전에 없던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고 ▶원래 두통이 있었는데 강도가 세지며 ▶시간이 갈수록 두통이 심해지고 ▶한쪽 다리 등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넘어질 뻔한 경우 ▶말을 어눌하게 하는 등 언어장애를 겪는다거나 ▶38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린다면 반드시 MRI 등의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 관련 검사는 신속성과 함께 정밀성 역시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MRI를 비롯한 뇌 관련 영상 검사는 사진을 찍는다. 따라서 해상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밀한 이미지를 얻어야만 질병 여부의 정확한 판독과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박사는 개인 병원으로는 드물게 최신 기기인 ‘3테슬라 뇌 MRI’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이 장비는 현재 MRI 촬영 기계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그만큼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 게다가 조영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촬영 시간(약 15분)도 단축할 수 있다. MRI는 시퀀스 수도 잘 살펴봐야 한다. 한두 장을 찍는 MRI만으로는 뇌출혈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적어도 5장 이상 찍은 뒤 면밀하게 살펴봐야 뇌 관련 질환 예방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많은 이들이 MRI 검사에도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잘 모른다”며 “특히 한국 방문 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한인들은 이 장비 때문에 정밀하면서도 빠른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태규 뇌리 신경과는 ‘3테슬라 뇌 MRI’ 때문에 미주 한인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자주 찾는 병원 중 하나다. 병원 측은 ▶이메일로 검사 이틀 전 예약이 가능하고 ▶한국 도착 시 콜센터로 예약하면 빠를 경우 당일 검사도 가능하며 ▶결과는 검사 다음 날 곧바로 받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태규 뇌리 신경과 웹사이트: www.friendclinic.com ☞ 이태규 박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전문의 과정을 마친 뒤, 하버드 의대 MGH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 재단 병원 등에서 임상 전문의로 활동했다. 미국신경과학회에서는 외국인 학술상(1994년)과 젊은 두통연구자상(1997년)을 수상했다. 이후 대한두통학회를 창립했고 대한신경과의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조원희 기자뇌졸중 신경과 이태규 박사 뇌졸중과 뇌출혈 이태규 뇌리